무대
안성 베이커리 카페
소금이 14개월시절.
왜인지 14개월에는 친구부부와 함께 다닌 곳이 많았던 것 같다.
삼촌이 우리 소금이를 너무 예뻐하는 통에 일부러 친구 부부를 만났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친구부부는 지방에 거주중이기 때문에 지방쪽으로 다양한 카페들을 방문했었다.
실제로 여러곳을 방문했고 그 중 한 곳인 안성핫플레이스인 무대 베이커리 카페이다.
무대베이커리카페는 다행히 키즈케어존이 1층에 마련되어 있다.
고맙게도 기저귀 가는 곳이 있어 아주 편리하게 이용했던 기억이 난다.
24개월미만 아이와 카페투어를 한다는 것은 사실 참으로 어렵다.
이제 사방팔방 호기심으로 가득찬 아이는 의자에 앉아있질 못하고 주변사람들에게 피해인지 모르고 소리를 지르기 때문이다.
엄마는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지만 불편했을 손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어쨌든 이렇게 24개월미만 아이들과도 함께 다닐 수 있는 대형카페 중 하나가 바로 무대베이커리카페였다.
2층은 위험성이 있어서 아기는 올라갈 수 없다고 했지만, 사장님의 배려로 올라가서 놀 수 있도록 해주셨다.
왜냐하면 잘 뛰지도 못할 때여서 충분히 케어가 가능한 수준이였고, 미아방지 가방을 착용하고 있었으므로 어느정도의 안전장치가 있다고 판단하셨던 것 같다.
대형카페인 만큼 큰 주차장도 있었고 현관도 큼지막해서 압도적이었다.
내가 어떤 무대를 올라가기전에 문을 열고 들어간다면 바로 이런 느낌이었을까 싶을정도로 묵직하고 압도적인 현관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입구를 들어서면 보이는 그 유명한 인스타감성의 공간이 나온다.
유려하게 흐르는 디자인으로 된 공간이었으며 내부에 연못이 있고 커피내리는 곳이 물에 떠 있어서 몽환적인 디자인이라고 생각했다.
모든 공간에는 디자이너가 보이고 싶어하는 테마가 있을텐데 무대카페는 참 그런 부분이 잘 드러나 있는 공간이 아닐까 생각했다.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 분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일때마다 무언가 공연을 보는 느낌을 들게 한다.
또는 물 주위를 탐색하는 소금이를 보면서도 그런 기분을 느꼈다.
좌석도 물길을 따라 방석처럼 되어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창밖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곳이 있었다.
창밖을 보는 좌석은 무대를 감상하고 있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든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또 한 번 설명해보겠다.
그 전에 화장실을 꼭 소개해보고 싶다.
카페에 가서 화장실 촬영을 누가 많이 하겠는가 싶은데 나는 화장실을 꼭 찍어오는 편이다.
화장실 인테리가 되어 있는 곳이야말로 정말 손님들을 위한 디자인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무대 베이커리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이 화장실이었다.
볼일을 보고 나오면 이렇게 파우더 룸이 있는데 손씻는 곳이 정말 예술이었다.
햇살을 가득담아 밖을 보고 있노라면 여기가 화장실인지 펜션거실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
물론 밖에는 주자창이었지만 내부에 계산된 가드닝디자인과 햇살과의 조합이 정말이지 좋았던 것 같다.
바닥에 있는 조각난 타일마저도 거칠지만 따듯하고 볼륨감있는 느낌을 들게해서 공간이 전혀 심심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꽃을 외부에 심어 이게 안에 있는 꽃인지 밖에 있는 꽃인지 햇갈릴 정도.
손 씻는 곳 아래까지 개방감이 느껴져서 마치 외부에서 씻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화장실에서 오래 머물고 싶었고 이 화장실을 더 느끼고 싶었던 것 같다.
그만큼 화장실 디자인이 중요하구나...라고 또 한 번 깨달았다.
이 공간에는 이렇게 거울도 있었는데, 셀카를 피할 길이 없지.
자연스럽게 핸드폰을 들게 된다.
애엄마라서 기저귀백이었다는게 흠이지만 이런 예쁜 화장실을 놓칠 수 없어서 몇 장 찍어보았다.
우리집 화장실이었으면....
청소를 못 하겠지? ㅎㅎ
그렇지만 외국의 화장실 인테리어를 보면 이런 느낌을 가진 화장실이 간혹 있었던 것 같다.
이런 스타일로 에어비앤비가 가능한 숙박시설도 만들어 보고 싶고...
욕심이 많은 스타일이었다 나는.
이번엔 나에게 베일에 쌓여진 안성 무대카페의 2층으로 올라가 보았다.
전시작품같은 플렌테리어가 되어 있었고 이것을 중심으로 의자와 테이블이 있어 앉을 수 있었다.
소금이도 계속 만지려고 애를 쓰다가 못 만지게 하니 이내 포기했지만, 아이들이 만져보면 참 좋겠다 싶을 정도로 다양한 질감이 섞여 있었다.
그리고 2층의 좌석들은 기둥이 거울로 되어 있었는데 소금이가 정말 좋아했다.
거울이다 보니 본인의 얼굴을 보면서 표정도 짓고 만지고 느끼고 하는 것을 보니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달까...?
밖은 이렇게 초록의 밭뷰.
탁트인 넓은 들판에 주택과 논 그리고 밭, 비닐하우스, 새로 지어 올리는 아파트등 다양한 모습들이 한 눈에 비치니 참 특이했다.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낯선광경이지 않나 싶다.
2층에서 1층을 볼 수 있거나 또는 밖을 내다 볼 수 있는 좌석 , 플렌테리어가 되어 있는 전시장 같은 좌석, 이렇게 세 가지 타입이 있으니 방문하실 분들은 각자 개인에 맞는 좌석에 앉으면 좋겠다.
그리고 엄마들을 위한 안성핫플인 무대카페의 가장 큰 장점이 여기서 나온다.
24개월미만인 소금이가 카페안에서만 놀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런데 키즈케어존인 만큼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 함께 마련되어 있었다.
바로 '나무 놀이터'.
이 공간은 다른 동으로 나누어져 있었고 자갈,편백나무와 원목등의 장난감으로 꾸며진 동굴타입의 놀이터이다.
실내였기 때문에 추운날이나 더운 날에도 실내에서 재미있게 놀 수 있다.
그리고 통유리로 되어 있는 공간이 있어 아이가 올라가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런 공간도 남김없이 사용해서 아이들의 호감을 자극 해줬다는게 참 고마웠다.
엄마가 아니였다면 이런 고마움을 몰랐을 듯 하다..
자갈은 흙먼지가 있고 나머지 집기류들은 아무래도 깨끗한 편은 아니기에 사용하고 꼭 손을 씻어주도록 해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왜 이렇게 좋아하는지 ㅎㅎ .
우리 소금이가 너무 행복해 하네 ㅎㅎ
바지를 엄마가 너무 추켜입혔구나.. 미안해!
날씨가 좋은 날이면 이렇게 야외에서 마시는 것도 정말 좋을 것 같다.
큰 잔디밭이 마치 무대같아서 관람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알고 보니 따듯한 날에는 정말 다양한 공연들을 진행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잔디밭에서 반려견들과 아이들이 뛰어노는데 정말 즐거워보였었다.
그래서 다음에 소금이도 다시 안성을 찾게되는 기회가 있다면 한 번 더 데려가 보고 싶다.
지금은 잘 뛸 수 있는데!
이제 정말 1층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커피는 중간정도의 맛. 베이커리도 사실 내 기준에서는 중간에서 조금 위?라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크게 기억에 남지는 않았고 그렇다고 맛이 없었다라고 느끼지는 못했다.
나는 미식가는 아니니까. 내 개인적은 느낌은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아이들과 오기에는 구경할 것도 많고 즐길 거리도 많아서 아주 만족했던 카페였다.
결정적으로 내 아이가 매우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니까...
다른이유는 설명이 불필요하다 사실.
모든 엄마들의 마음이 비슷하지 않을까?
그녀 소금이는 행복했다!
소금이와 둘이 제대로 찍은 사진이 별로 없다.
그래서 어디를 가던 소금이와 사진을 남기고자 하는데 결국 소금이만 나오거나 남편씨랑 소금이만 나오거나..
이 때는 남편씨가 왜인지 찍어줬었던 것 같다.
하도 귀한 투샷이기에 슬쩍 남겨본다.
안성 무대 베이커리 카페 ,24개월미만아이와 가볼만 한 카페 총평.
추천
1.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2. 중간정도의 커피와 베이커리
3. 주차장 좋음(평일기준)
4. 화장실 인테리어 예쁨.
5. 기저귀실이 따로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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